[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KT(030200)가 오는 7월부터 국내 최초로 단독망으로만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해 온 단독모드(SA)를 일반 소비자에게도 제공하는 것이다. LTE망을 공유해왔던 기존 비단독모드(NSA) 방식보다 지연 속도나 배터리 소모량 등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구현모 KT 대표는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 3사(
SK텔레콤(017670)·KT·
LG유플러스(032640)) 대표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5G SA는 7월에 서비스 시작이 목표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5G SA 방식 상용화를 공식화한 것이다.
구 대표는 SA 서비스를 시작하는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금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국내 통신사들은 5G를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NSA 방식으로 제공했다. 부족한 5G 기지국과 망 인프라 등을 보완하기 위해 LTE망과 5G망을 연동해 사용한 것이다.
SA 방식은 주파수 신호와 데이터 전송을 모두 5G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LTE망과의 연동이 필요하지 않아 NSA 방식보다 지연시간이나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KT는 5G SA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상용망에서 시험환경을 준비하고 네트워크 기능시험과 B2C 서비스 품질 검증을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는 KT 주요 사옥 및 도심지역에서 5G SA 시범 서비스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구 대표는 최근의 통신 3사와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CJ ENM은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운영하는 통신 3사(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에 2021년분 콘텐츠 사용료를 2020년분보다 25%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인상률이 전년에 비해 너무 과다하다"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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