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C랩(C-Lab)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Create, Great 스타트업, 위대한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0·가상현실(VR)·확장현실(XR) △교육 △환경 △디지털헬스 △로보틱스 등 9개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국내에 법인 등록한 창업 5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공모전에는 501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총 18개를 선정해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4개는 대학생 창업 기업으로 청년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한다.
특히 △심층 고객 조사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재무 역량 컨설팅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질적으로 스타트업의 매출·사용자 증가 등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을 원하는 스타트업에는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고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제품을 삼성전자 임직원 복지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육성 완료 시점에는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열어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 '펫나우' 직원들이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사내 창의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우수 사내벤처 과제는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도 실행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창업 생태계가 전국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C랩 인사이드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해 총 500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02개,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사내벤처 과제 136개 등 총 338개를 지원해 왔다.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202개의 스타트업들은 총 2천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10개사는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7개사는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C랩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데 힘쓰겠다"며 "C랩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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