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중소도시 청약통장 627만개…작년보다 11% 늘었다
전매 금지 짧고 청약·대출 규제 덜한 비규제지역 반사이익
2021-07-01 09:46:55 2021-07-01 09:46:55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투시도. 이미지/대우건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많은 지방 중소도시에서 이달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분양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측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기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중소도시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627만15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대비 11.15% 늘어난 규모다. 
 
수도권과 5대광역시는 각각 6.2%, 5.41% 많아졌다. 지방중소도시에서 청약자수 증가폭이더 컸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청약이나 전매, 대출 등 규제 영향이 덜한 비규제지역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방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한 비규제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 없어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거나, 6개월(공공택지 제외)로 규제지역보다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수도권 1년) 이상인 세대주, 세대원에 상관없이 1순위 청약도 가능하다. 
 
여기에 추첨제 물량이 많아,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이하 주택형은 전체 물량의 25%만 추첨제로 공급되지만, 비규제지역은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이에 올해 1월부터 6월 넷째 주까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지방중소도시가 9.92대 1을 기록하며, 지방 5대광역시(9.77대 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청약 당첨과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절차가 상대적으로 쉽다”라며 “하반기에도 지방중소도시의 분양 열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도 지방중소도시에서 분양을 준비하며 수요몰이에 나섰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 전용면적 84㎡·98㎡, 총 819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전 세대는 4베이 판상형 구조와 안방 대형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단지 반경 500미터 이내에 원호초등학교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구미중학교, 구미고등학교, 구미여자고등학교 등도 인근이다. 대구·경북권역을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2023년 개통 예정)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북구미IC(2021년 10월 개통 예정) 등 교통망도 이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76∼159㎡, 총 60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자립형 사립고인 북일고등학교가 있으며 북일여자고등학교와 천안신부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국대학교, 호서대학교, 백석대학교 등 대학교도 근처에 있다. 
 
한라(014790)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아산스마트밸리 산업단지 C2블록에 짓는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54~84㎡, 총 998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천안의 주거단지인 스마일시티와 접해 있으며 코스트코 천안점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천안시청,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종합운동장이 들어서 있는 천안 불당지구도 근처에 위치한다. 
 
이밖에 GS건설(006360) 컨소시엄(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자이 더시티’를, 현대건설(000720)은 전북 익산시 마동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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