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코로나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특위) 위원장은 정부에 50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자도 2회차 접종은 모더나 또는 화이자로 교차 접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전 위원장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에서 "교차 접종이 단일 백신 접종보다 예방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50세 이상도 모더나나 화이자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AZ 1차 접종을 한 50세 미만에 대해서만 화이자 2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백신 1차 접종자가 1500만명이 넘지만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국민은 많지 않다"며 "특히 20~50대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국민이 많아 델타 변이가 주는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AZ 접종 연령을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선 "연령조정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여 백신 불신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국산 백신·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미래의 수익성을 알 수 없더라도 선구매를 해야 한다"며 "조건부 허가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백신 인센티브와 관련해선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으로 접종 여부가 확인 가능한 만큼 예술, 체육, 문화생활에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4차 회의에서 전혜숙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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