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관리 부주의 등으로 폐기된 코로나 백신이 총 4484명분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도 위탁의료기관의 교육과 백신 보관 현장지도를 통해 폐기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 폐기 건이 1일 0시 기준 모두 193건이라고 2일 밝혔다. 해당 건수는 1006만 바이알(병)에 달하는 규모다.
폐기된 백신은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AZ) 715바이알, 화이자 273바이알, 얀센 18바이알이다.
백신별 1바이알당 백신 용량과 접종 가능 인원은 AZ의 경우 10도즈·5명분(2회 접종), 화이자는 6도즈·3명분(2회 접종), 얀센은 5도즈·5명분(1회 접종)이다.
백신별로 폐기된 바이알은 모두 4484명의 국민이 접종할 수 있던 물량이다.
대부분의 폐기 사유는 백신 담당자의 관리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정환 중앙방역대책본부 유통재고관리팀장은 <뉴스토마토> 질문에 대해 "대부분 폐기 사유는 관리부주의로 인한 백신별 적정보관 온도이탈"이라며 "다음으로는 백신용기를 떨어트리는 것에서 파손된 경우, 접종과정에서 희석 오류, 온도모니터링 과정에서 온도 이탈된 사례"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백신 보관에 대한 사전·사후교육을 재차 실시하고, 백신 보관 현장 지도방문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윤정환 팀장은 "위탁의료기관이 1만3000개소 급증하면서 일부 폐기 사례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속적으로 사전 ·사후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현재까지 백신 폐기는 1일 0시를 기준으로 모두 193건, 1600만 바이알이라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백신 소분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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