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수도권 확산, 지금 차단 못하면 대규모 전파된다" 경고
젊은층 대면접촉 확산·델타 변이 위험
2021-07-02 16:29:09 2021-07-02 16:29:09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수도권 확산세를 지금 잡지 못하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은경 청장은 2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함께 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유행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하다"며 "최근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완화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험 유행이 전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도권에서도 델타 바이러스가 확인이 되고 있다"며 "영국이나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봤을 때 현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차 유행 이후 반년 만에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을 기준으로 1주간 수도권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09명으로 새 거리두기 개편안 3단계에 해당하는 기준치를 넘겼다. 
 
확산세는 젊은 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6월 4주 기준 신규 확진자는 연령대별로 20대가 인구 10만명당 13.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1.7명, 40대 10.4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젊은 층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경증이고, 또 발병하기 전 이미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음주나 대화를 하는 과정 중에 충분히 전파가 될 수 있다"며 "직장이나 가족, 여러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모임이나 사적 만남, 회식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화해 달라"며 "실내, 실외에서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즉시 검사를 받아서 가족·직장동료로 전파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여러 검사와 감시를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하겠다"며 "또 한 번의 유행이 폭발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현시점에서의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청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함께 한 대국민 담화에서 현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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