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방역에 총력을 모아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특히, 수도권의 20~30대, 국회와 정치권, 모든 대선후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위급한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무총리는 8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코로나 감염 확산에 대한 말씀을 먼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힘들게 쌓아온 우리 방역이 지금 절체절명의 고비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전체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를 넘나들며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도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젊은층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거리두기 최고단계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여기서 코로나 확산을 막지 못하면 그 동안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방역에 대한 협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코로나의 높은 파고를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잘 헤쳐왔지만 지금 이 마지막 고비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너 "이 고비만 넘고 나면 꾸준히 누적되고 있는 백신접종의 결과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국회와 정치권, 모든 대선후보에게도 방역에 총력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코로나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위급한 지경"이라며 "여야 정당과 주요 정치인들께서 솔선해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의 20~30대 여러분이 방역의 키를 여러분이 쥐고 있다"며 "조금만 참고 인내해 이 고비를 넘어야 우리 모두의 일상이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간곡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안전하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목표로 하겠다"며 "우리 모두 함께 이 감염병의 위기를 넘어서 그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차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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