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국내 원유 수급과 석유 제품 가격을 상시 점검하고, 사재기 등 폭리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 점검에 나선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석유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석유 시장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 유가 동향과 국내·외 석유 제품의 시장 가격을 진단하고, 국내 정유사의 석유 수급 현황과 유통, 비축 현황 등을 점검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 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 회의 취소 등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미국 중재, 사우디·러시아 협력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향후 국제 유가는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9주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5월 1주 가격은 리터당 1534.3원이었으나 6월 5주에는 1601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가격수준을 상회하는 등 단기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향후 OPEC플러스 감산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올해 초 대비 국제 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차기 OPEC플러스 회의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는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을 고려해 업계, 유관 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원유 수급과 석유 제품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등 폭리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특별점검도 나선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근 OPEC플러스 회의 취소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 수급 및 석유 제품 가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석유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석유 시장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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