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사망자가 총 90명으로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11일(현지시간) 회견을 통해 아파트 붕괴사고로 9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71구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유족들에게 통보됐다고 말했다. 실종자는 31명이다.
카바 카운티장은 수색 작업이 안전과 관련된 이유로 몇 차례 중단됐을 때를 제외하고 24시간 내내 이어지고 있으며, 구조 대원들이 붕괴 현장에서 2400만 파운드(6350톤) 무게의 콘크리트와 잔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시신이 언제 발견될지 알 수 없으며 복구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불투명하다고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 소방본부장은 밝혔다. 코민스키 본부장은 이날 현장 인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작업 속도에 비춰볼때 짧게는 2주면 수색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찰스 버킷 서프사이드 시장은 수색팀이 잔해 속을 샅샅이 살피며 희생자들의 개인 물품들도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킷 시장은 "잔해 속에서 깨지지 않은 와인병들을 찾아낼 정도로 수색 작업이 아주 섬세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동 구조작업을 도왔던 이스라엘에서 온 구조대원들은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이스라엘 팀은 미국 전역에서 온 수색팀들과 함께 12시간 교대로 수색을 도왔다.
앞서 마이애미 서프사이드 소재 12층 건물 챔플레인타워사우스 아파트는 지난달 24일 오전 1시 30분쯤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전체 136가구 가운데 55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
2018년 설계 보고서에서는 현재 조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구조적 결함을 발견했지만 수사관들은 아직까지 아파트의 정확한 붕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한 구조대원이 잔해 속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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