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030억4000만 달러(한화 117조9000억원)를 보이며 역대 상반기 중 2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ICT 수출도 전년보다 2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품목이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6월 ICT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보다 21.5% 증가한 103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상반기 중 2위 수출액이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세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ICT 기기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 품목의 수출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575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38.0% 증가한 107억8000만 달러, 휴대폰은 33.3% 증가한 64억7000만 달러다.
상반기에는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수출액은 486억7000만 달러, 베트남 150억5000만 달러, 미국 127억5000만 달러, 유럽연합(EU) 61억9000만 달러, 일본 20억9000만 달러 등이다.
지난달 ICT 수출액은 193억 달러로 전년보다 29.1% 증가했다. 수입은 105억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87억3000만 달러 흑자다.
수출액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21.5%, 11.4%, 8.9%, 32.6%, 27.4%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도 8억 달러로, 전년(6억4000만 달러)보다 26.4%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5월은 101억1000만 달러, 6월은 112억3000만 달러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디스플레이와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보다 각각 29.7%(19억5000만 달러), 18.1%(14억9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휴대폰은 8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수출액은 93억2000만 달러, 베트남 26억7000만 달러, 미국 25억6000만 달러, 유럽연합 11억3000만 달러, 일본 3억9000만 달러 순이다.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34.0% 증가한 45억 달러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105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7%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6.3% 증가한 48억3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는 16.6% 증가한 12억8000만 달러다. 반면,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각각 5억3000만 달러, 3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1%, 9.1% 감소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액이 1030억4000만 달러를 보이며 역대 상반기 중 2위를 달성했다. 사진은 반기별 ICT 수출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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