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리스크' 지적 "감수·공존하며 대표직 수행"
'리더십 위기' 논란 고개 숙여…"소통하고 상황 정리"
이동훈 '공작' 의혹엔 "추가 정보 공개 따라 대응 수위 조절"
2021-07-14 16:20:01 2021-07-14 16:20:01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국민재난지원금' 독단적 합의 논란으로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가 나온다는 지적에 "감수하고 그런 의견과 공존하면서 당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찾아 수해복구와 장마 대비 현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정책과 관련해 원내지도부와 직후 바로 협의해 당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저희 당 최종협상안을 가지고 추경 협상에 나서면 된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결정에 반발했던 의원들과 관계에 대해선 "많은 사람과 유선으로 소통하고 상황을 정리한 게 많다"며 "그런 과정 중에서 많이 해결됐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정책에서 당내 이견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의 회유 시도를 받았다고 주장한 '여권 공작설'에 대해선 "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거대한 의혹"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된 게 많이 없다. 이 전 위원이 추가 정보를 공개하면 그에 따라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야권 대선 후보일뿐 당적이 없는 윤 전 총장의 전 대변인 의혹을 당에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국가 수사기관도 연계된 의혹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정 인물이 수사 기관과 본인의 결탁을 이야기하면서 처분 편의를 봐주겠다고 말했다면 단순히 당 밖 주자에 관한 의혹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 수사기관도 연계된 제기되는 의혹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특정 주자 편의 봐주기 위해서 나서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찾은 이유에 대해선 "과거에 있었던 재난도 끝까지 처리 과정을 살피겠다는 의지"라며 "큰일이 터지고 가서 복구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기보다는 끝까지 책임지는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철원을 와보니 접경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주민이 감수해온 피해도 누적된 것 같다"라며 "최근 몇 년 간 코로나19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수해 등으로 인해 삼중고에 가까운 고통 겪은 주민 많다. 이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지자체 의견을 반영하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전 국민재난지원금' 지급 독단적 합의 논란으로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가 나온다는 지적에 "그런 의견과 공존하면서 당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이 대표가 지난해 여름 큰 수해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마을을 찾아 수해복구현장에서 이현종 군수로부터 복구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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