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가기전에 '혼잡도' 미리 확인하고 가세요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 점검한 엄기두 차관
'혼잡도 신호등' 혼잡 확인후 예약
체온스티커·사전예약제·안심콜 가동
대형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
2021-07-15 17:14:02 2021-07-15 17:14:02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 비수도권 거리두기가 지자체별로 격상되면서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방역 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안심콜 등록, 체온스티커 부착, 마스크 착용 및 야간 취식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엄기두 해수부 차관은 개장을 하루 앞둔 15일 강원도 경포대 해수욕장을 방문, 방역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해수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의 해수욕장 263곳에 대해 이용객 혼잡 여부를 알려주는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혼잡도 신호등은 각 해수욕장 면적별로 적정 인원을 산정하고, 정보통신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파악한 해수욕장 이용객 수에 따라 혼잡도를 초록색(100% 이하), 노란색(100% 초과~200% 이하), 빨간색(200% 초과)으로 나타내는 서비스다. 
 
해수욕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국민들이 인터넷포털 누리집 ‘네이버’나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미리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통해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확인하고, 붐비지 않는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예약을 통해 적정 인원만 이용하도록 하는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전남지역 13개소에서만 예약제를 시범 운영했으나 올해는 강릉 안목 해수욕장, 해남 송호 해수욕장, 태안 바람아래 해수욕장, 포항 도구 해수욕장 등 전국 25개(강원 5, 경남 2, 경북 4, 전남 13, 충남 1)로 확대한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예약시스템 플랫폼은 네이버로 일원화했다. 
 
‘네이버’에서 ‘해수욕장 예약’을 검색하면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목록이 뜨고, 방문을 원하는 해수욕장을 선택해 ‘예약’을 선택한 뒤 이용날짜, 시간, 인원 등을 입력한 후 ‘예약하기’를 누르면 완료된다. 
 
예약증을 출력하거나 모바일을 통해 예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일에 해당 해수욕장에 위치한 관리자에게 확인을 받은 뒤 발열검사를 받고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신속한 방역 대응과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전국 모든 해수욕장에 ‘안심콜’ 번호를 부여해 운영하고 있다.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된다. 
 
아울러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체온스티커’를 도입했다. 체온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했을 때 체온이 37.5도보다 높으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해수욕장 이용객의 발열 증상으로 체온스티커의 색상이 변할 경우, 이용객이 해수욕장 내 임시대기소 및 관리사무소로 즉시 알리도록 안내하고, 지자체 방역관리자는 발열 증상이 있는 이용객에 대하여 관할보건소 신고 및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체온스티커가 도입되는 해수욕장은 해운대·대천·경포대 등 국민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 26곳(제주12, 울산2, 충남3, 강원 4, 전남 1, 전북 2, 부산 2)이 대상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소형 해수욕장의 경우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한 뒤 이상이 없으면 안심손목밴드를 착용해 1회 체온 측정으로 간편하게 해수욕장 주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물놀이 물품대여와 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때는 전자출입명부(QR코드) 및 결제시스템 등으로 사용이력 및 출입을 관리한다.
 
해수욕장에서는 2m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대형 해수욕장에서는 야간시간에 음주 및 취식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해수부는 이용객 간 밀집·밀접접촉이 이뤄지는 해수욕장 내에서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접종자도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다.
 
대형 해수욕장에서 개장시간 외 야간에 백사장에서의 음주와 취식 행위도 금지된다. 이는 야간에 해수욕장 이용객의 음주 및 취식행위를 통한 비말전파 및 접촉 등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방역대책이 효과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해수욕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8월말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해수욕장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선 7월부터 전국 50개 해수욕장에 해수부 관계자 약 140명이 안심콜 등록, 체온스티커 부착 인증 이벤트 등 캠페인을 통해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자율적인 방역지침 준수 분위기를 조성한다. 
 
고속도로 휴게소(200곳), 기차역(15곳), 관광안내소(20곳) 및 지자체 등 40개 기관에 리플렛, 포스터 등 홍보물을 배포해 해수욕장 방역지침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현장 계도활동도 강화한다. 해수부 직원들이 40개의 조를 이뤄 8월 6일까지 263개 해수욕장 내 거리두기, 방문이력 관리 등 방역이행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엄 차관은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며 “특히 안심콜 등록 등 해수욕장 방역대책에 이용객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물놀이 안전관리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대책’을 15일 밝혔다. 사진은 해수욕장 방역 상황을 점검중인 엄기두 해수부 차관.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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