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너마저, 새 EP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2021-07-19 10:03:30 2021-07-23 16:20:0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숨이 막힐 것 같이 힘들었고/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발버둥이라도 쳐봐야 하지 않을까'(곡 '어떻게든 뭐라도')
 
팬데믹 시대 멈춰버린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기에 어쩌면 삶은 수많은 포기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 '포기의 순간'이 너무 길어져 일상의 많은 부분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19일 새 EP 앨범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로 돌아왔다. 이들은 "길고 지난한 과정을 겪어온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 메시지이자 자기고백"이라고 소개했다.
 
앨범 화자는 포기의 순간, 끝없이 발버둥 치며 버텨온 인물. 포기로부터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좋았던 날들을 모두 소진하고서야 현재를 포기할 수 있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팬데믹 이후 삶을 고찰한 선공개곡 '2020', 잠 잘자고 밥 잘 먹는 것처럼 뚜벅뚜벅 그저 걸어가는 삶에 대해 다룬 '바른생활' 등이 수록됐다.
 
"계속 걸어가지 않으면 새로운 풍경도 나타나지 않는다. 산책이 끝나고 나면 잠도 잘 올 것이고, 내일을 맞이하는 마음도 조금은 가벼울 것이다."
 
보너스 트랙으로 '라면 너라면 괜찮아'가 수록됐다. 팬데믹 시대의 힐링 푸드송. 이들은 "대표곡 '유자차'를 이을 곡"이라 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아니 누구도 만날 수 없는 날/혼자 먹는 저녁이 초라해도/라면 너라면 괜찮아'
 
브로콜리너마저 프로필. 사진/브로콜리스튜디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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