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오늘 청해부대 도착, 장병 건강 챙기지 못해 송구"
이번주 폭염 예고…현장 방역인력 근무상황 최우선 지원 지시
2021-07-20 09:11:35 2021-07-20 09:11:3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4400t급)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인력들의 근무 상황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고도 주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저녁 청해부대 장병 301명 전원이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며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인해 임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주부터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현장 방역인력들의 근무상황과 여건을 최우선으로 챙겨봐 주시고 냉방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장 인력과 방역요원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도 부탁드린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방역을 위해 생업과 일상의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전했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고, 전국의 감염재생산 지수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감염의 고리를 확실히 끊지 않으면, 코로나19는 다시 한번 확산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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