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3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북한에 대한 양국간 조율된 대응과 함께 "한미 양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과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행동 등 지역적 과제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2차관과 만나 모두발언을 통해 "최 차관과는 며칠 전에 만났고 어제 저녁 만찬에서도 만났지만 오늘 회의에서는 아직 할 얘기가 많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셔먼 부장관은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핵심축)이기 때문"이라며 "양국은 공통의 안보이익과 경제적 유대관계, 민주주의와 자유라는 공통의 가치에 의해 결속돼 있다"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전체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 차관은 "동맹 현안,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양 정상이 공동성명에 합의하신 사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력 있게 이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작년 7월 이후 1년만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다. 셔먼 부장관은 이후 이날 몽골로 출국해 오는 25일에는 중국에 방문할 예정이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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