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촉구 성명을 발표한 의원 40명에 대해 "기왕 이름을 올렸는데 지지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지지자가 되고 더 활동하게 되면 친윤석열 사람들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분들 대부분이 윤 전 총장에 대해 우호적인 분들이다. 입당하라고 해놓고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사람이 '나 몰라라' 할 순 없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실제 공개적으로 지지선언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분들도 같이 활동하면서 동조자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입당 후 당 의원들이 이른바 '친윤계'와 '친최계'로 나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전날 권성동, 윤창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명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윤 후보 지지가 아닌 입당 촉구 성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도 윤 전 총장의 조속한 입당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8월 입당도 너무 늦다"며 "입당하겠다고 했으면 신속하게 입당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치맥회동에서) 대동소이라고 이야기했으니까 이제 한 식구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8월10일 입당' 이야기에 대해선 김 최고위원은 "처음 듣는다. 8월10일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보수 진보 문제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할 것이냐, 현 정권 유지에 찬성하느냐의 강력한 대립구도로 이미 결정돼 있다"며 "윤 전 총장이 중도를 선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실체가 있는 행보가 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갈망하고 있는 국민들의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빨리 입당을 해서 오히려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분들의 대표자가 되는 것이 지지율도 올라가고 현실적"이라며 "본인의 정치향배에도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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