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대차와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과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은 현대자동차의 차량용 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를 개발하고 이를 이동형 발전기나 항만용 육상전원공급장치(AMP)에 활용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대일렉트릭은 그간 축적한 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와 이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29일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왼쪽)와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오른쪽)이 '친환경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및 사업 개발'을 MOU를 화상으로 체결했다. 사진/현대일렉트릭
특히 현대일렉트릭은 연료전지 발전이 차세대 전력망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사업의 핵심 구성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발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까지 12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탄소중립2050'을 달성하기 위한 '수소법 제정', '수소발전의무화제도'(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 등의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양사가 친환경 발전분야 내 협업을 공고히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해 수소 경제를 조기에 구현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 모빌리티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친환경 수소 발전 시장을 개척하는 첫 걸음"이라며 "현대일렉트릭은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개발, 전력시장에서 녹색바람을 일으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한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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