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41개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와 장금상선이 각 13개로 가장 많았고, SM과 엠디엠 등은 계열사가 5개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2612개에서 2653개로 41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31개다.
새로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106개였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47개·분할 4개), 지분취득(30개), 기타(25개)이다.
대기업집단 계열사였다가 제외된 회사는 65개사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21개), 청산종결(17개), 지분매각(8개), 기타(19개)이다.
이 기간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장금상선(13개), 카카오(13개), SK(11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5개), 엠디엠(5개)이다.
미래 성장 동력 선점과 확보를 위한 신기술 사업분야 진출도 있었다.
한화와 효성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각각 신규 설립했다. 한국타이어는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지원 사업을 위해 엠더블유홀딩,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신규 설립했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 기업 와이엘피의 지분을 매입했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중고나라는 중소벤처기업 자격으로 7년간 계열편입이 유예된다.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대응해 고객, 상점, 배달업종사자 응대·지원을 위해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 분야를 정리하고 고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도 지속됐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하는 SKC에코솔루션, 전기통신공사업을 하는 SK TNS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T) 통신사업 및 신사업분야 집중을 위해 무전기를 제조·판매하던 KT파워텔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도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 사업 개편도 활발했다.
LG로부터의 친족독립경영을 위한 구본준 LX그룹 회장(구광모 LG 회장의 숙부) 측 회사들 계열분리 사전작업도 진행됐다.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LG로부터 분할 설립됐고, 6월 계열분리 예정인 5개사 사명이 변경됐다. LG상사는 LX인터내셔널로,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 등으로 바뀌었다.
LX홀딩스 등 6개사 자산총액 합계는 9조1332억원이다. 계열 분리될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계열분리가 신청된 것은 아니라고 공정위 측은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2612개에서 2653개로 41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최근 3개월간 소속회사 수 변동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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