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윤석열 국민캠프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어느 쪽이 맞는 말을 하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한 언론이 '윤 전 총장 측 핵심인사가 다른 후보에게도 봉사활동 불참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 이미 확인했는데 더 해보겠다"며 "언론사 문제가 아니라면 봉사활동 불참 종용을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쪽 다 우리 돌고래와 멸치인 만큼 저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언론 보도를 올리며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다른 캠프에게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고 적기도 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간 '지도부 패싱' 논란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앞선 게시물에서도 "경선 관리에 있어서 제가 지시는커녕 기획도 하지 않은 '봉사활동', '당 대표 압박 면접'이라는 말이 계속 튀어나오면서 (윤 전 총장) 캠프에서 허수아비 공격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고위에서도 단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찬반을 표시할 방법도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4일 이 대표가 마련한 쪽방촌 봉사활동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에 기습입당한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열린 '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전체 회의' 일정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측은 오해라는 입장이지만 '이준석 패싱'이라는 추측은 커지는 상황이다.
7일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윤석열 국민캠프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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