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대해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본선 경쟁력을 위해 정책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자"고 밝혔다.
8일 이 의원은 자시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후보께서 경쟁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셨는데,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저는 지난 7월19일에 네거티브 자제를 포함한 '경선 3대 원칙과 6대 실천'을 제안드린 바 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우리의 경선이 독창이 아닌 합창이어야 하며, 그래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도 드렸다"면서 "이재명 후보께서 저의 제안에 응답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마음 편하게 민주당 경선을 보지 못하고 계신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고, 후보 간의 과도한 공방에 국민의 걱정이 많으시다"면서 "국민은 우리에게 미래비전을 놓고 싸우라고 하셨는데,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지금은 세상이 급변하고 삶이 불안하다"라면서 "우리는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삶의 불안을 덜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드려야 한다"하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 미래를 이야기하자"면서 "본선 경쟁력을 위해 정책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는 것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를 만드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다"면서 "저는 오늘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대구 달서구 호산동에 있는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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