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 주식은 180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2000~6만원이며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다.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한다.
오는 9월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7~8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해 9월 내 상장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현대중공업은 조달 자금으로 수소·암모니아선박, 전기 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공모 자금으로 친환경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세계 1등 조선기업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업황이 개선되며 현대중공업 상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선박의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선가지수는 7월 말 143.68포인트를 기록하며 1월 127.11포인트 대비 13% 이상 상승했다. 전 세계 발주량 역시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발주량을 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조선해양 부문에서 50척, 72억5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 7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수주실적인 27척 35억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기록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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