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 연장…남·북 협력사업 '탄력'
법적 존속기한 3달 앞두고 이달 초 행안부 승인
추진단, 체육·관광 등 교류 협력 새로운 국면 모색
전문가 "북한도 남북협력 긍정적…곧 제스처 보낼 것"
2021-08-12 06:00:00 2021-08-12 15:02:1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지난 2018년 지방정부 최초로 행정1부시장 직속으로 출범한 남북협력 추진단이 1년 연장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북협력 추진단의 법적 존속기한은 오는 10월31일이다. 시는 법적 존속기한을 3달여 앞두고 지난달 말 기한 연장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이달 초 승인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진단을 연장하려면 행정기구 시행 규칙 조례를 바꿔야 한다"며 "이미 행정안전부 승인은 받았고, 이달 중에 안건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협력 추진단은 고 박원순 시장 재임 당시인 2018년 최초로 국 단위로 설립됐다. 구체적인 목표는 도시교류 기반의 한반도 프로세스를 선도를 목표로 한다. 
 
추진단은 기존 과장급(4급)이 이끌던 남북협력담당관을 국장(3급)을 단장으로 하는 조직으로 격상했다. 2담당관(남북협력담당관 및 개발협력담당관) 7팀 29명으로 구성됐다.
 
남북협력담당관은 △남북교류협력사업 총괄·조정 △평화·통일교육 등 남북교류협력 기반조성사업 추진 등을, 개발협력담당관은 △인도·개발·경제협력사업 총괄·조정 △영양개선, 보건·의료 협력사업 기획 및 실행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추진단은 올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진화된 남북교류협력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체육·관광 교류협력을 통한 남북 간 소통유지 및 확대로 새로운 국면을 모색하고 있다.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호주 브리즈번으로 확정되면서 서울-평양의 공동 올림픽 개최는 불발됐지만, 서울에서 평양을 잇는 관광루트 개발로 남북경색국면을 돌파해 나갈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역사유적 공동발굴을 통한 민족동질성 회복 및 유대 강화에도 나선다. 남북이 공동으로 기리는 이순신 장군의 나선·녹둔도 유적에 대한 남·북·러 공동 발굴조사를 지속 추진해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교류 확대에 도모한다는 목표다.
 
평화·통일 문화조성사업 강화키로 했다.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평화 오(5)다 프로젝트' 추진 중이다. 평화·통일 사회적 대화 '평화말하다', 창작음악 경연대회 및 합창제 '평화부르다', 평화·통일 가족캠프 및 청년 아카데미 '평화들다', 문화 체험 프로그램 및 전시회 '평화배우다', 영상 제작 및 상징공간 투어 개발 '평화만들다'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다시 통신선이 두절된 상태지만, 북한도 남북협력사업에 긍정적이라는 전문가의 해석이 나온다.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 한미 연합훈련으로 남북간 협력이 소강상태에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을 시작하려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남북협력이 다시 물꼬를 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2018년 2월9일 강원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이 공동입장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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