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Z시리즈 VS 샤오미 미믹스4 '진검승부'
중 샤오미, 출시 1분 만에 540억원 매출
삼성 '톰브라운 에디션' 완판…흥행 조짐
2021-08-19 06:03:21 2021-08-19 06:03:21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공개 시기가 겹친 양사의 신작 스마트폰은 향상된 성능과 낮아진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외신을 종합하면 샤오미의 미믹스4(MI MIX4)는 16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출시 1분 만에 3억위안(5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샤오미가 16일 출시한 미믹스4가 출시 1분 만에 3억위안의 매출고를 올렸다. 사진/샤오미 웨이보
 
미믹스4는 패널 아래에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을 적용, 풀 스크린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정식 출시하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역시 UPC 기술이 탑재됐다. 또 미믹스4에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888+를 적용했다.  
 
미믹스4는 샤오미가 2018년 미믹스3를 출시한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후속 모델로, 성능은 강화됐지만 가격은 4999위안(89만원)에서 6299위안(112만원)으로 저렴하다. 
 
샤오미가 같은날 공개한 태블릿PC 신제품 미패드5는 5분만에 20만대나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 하루 전날 미믹스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한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화웨이가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되고 샤오미의 점유율은 17%로 상승했다. 애플(14%)은 3위로 밀려났고, 샤오미는 19%의 삼성전자를 쫓고 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이션'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샤오미의 공세에 맞서 야심차게 꺼낸 카드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다. 그간 폴더블폰의 진입장벽이었던 높은 가격을 전작보다 40만원가량 낮췄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라인 행사를 열거나 디자인 감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11일 열린 언팩 행사는 자사 유튜브, 홈페이지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는 행사 시작 전부터 시청자가 몰리며 누적 시청 수는 140만뷰를 넘기기도 했다. 
 
사전예약 고객을 위해서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11번가, 네이버, 이베이에서 각각 라이브 커버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동안 실패한 적이 없는 한정판 마케팅 전략은 이번에도 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과 갤럭시Z 시리즈 한정판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톰브라운 에디션은 각각 300만원, 2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응모 9시간 만에 46만명이 몰리며 갤럭시Z 시리즈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위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샤오미의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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