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멀티태스킹(동시에 여러 작업 수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적화한 폰.
지난 18일 하루 동안
삼성전자(005930)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를 직접 써보고 내린 결론이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만족을 느낄 만한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폴더블폰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사용자로서 처음 Z폴드3를 들었을 때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간편하게 몸에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디자인은 간결했고 그립감은 부드러웠다. 특히 폰을 한 손으로 잡았을 때 느낌이 괜찮았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갤럭시Z폴드3. 사진/김광연 기자
이번에 삼성전자 제품 최초로 탑재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살펴봤다. UDC는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패널에 내장해 카메라 구멍을 없앤 것이다.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 등 사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바탕화면 색깔이 바뀔 때 화면 상단에 회색빛 동그란 카메라 홀이 두드러지기도 하고 잘 안 보이기도 했다. 이전과 비교해 더 넓은 화면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밝았다. 삼성은 이번에 전작 대비 메인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약 29% 높여 더 적은 에너지 소비로도 더 밝은 화면을 제공하는 에코 스퀘어 기술을 적용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오르락내리락해보니 한결 부드러웠다. 이번에 Z폴드3는 메인뿐 아니라 커버 디스플레이도 120헤르츠(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회색 동그란 카메라 홀이 살짝 비치는 갤럭시Z폴드3. 사진/김광연 기자
휴대폰을 열고 구체적으로 기능을 살펴봤다. 설정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플렉스 모드 패널'을 켜봤다. 갤러리나 계산기 등 기존에 플렉스 모드가 가능했던 앱 외에 다른 앱들도 선택 적용이 가능했다. 상단 화면에서 영상 녹음을 하면서 하단에서 밝기 조절, 음량 조절 등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
특히 PC 작업 표시줄처럼 자주 쓰는 앱들이 모인 '테스크 바'는 매우 편리했다. 동영상을 보다가 굳이 홈 화면으로 다시 돌아올 필요 없이 메시지나 인터넷 서치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어 좋았다.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꽤 신경써서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 3개 앱까지 화면을 분할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도 쏠쏠했다. 테스크 바에 있던 앱들을 손가락으로 연달아 화면으로 옮기니 화면이 3개로 분할됐다. 동영상을 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곧바로 웹 서핑하고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기존 사용하던 앱을 끄지 않고 세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했다.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만한 기능이었다.
갤럭시Z폴드3 내 플렉스 모드 패널 기능. 사진/김광연 기자
폴더블폰 최초로 탑재한 S펜은 이번에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대화면의 사용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삼성 설명이다. Z폴드3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크기와 두께가 최적화되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여러 편리한 기능들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와 학습 능률을 높이려는 사용자라면 이번 Z폴드3으로 충분히 그 의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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