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된 구독소비…유통가 앞다퉈 영역 확대
식품·와인·꽃 등 서비스 증가 추세…고객 록인 효과 '톡톡'
2021-08-19 16:20:45 2021-08-19 16:20:45
푸드마켓 유료 멤버십 서비스 '신세계프라임' 관련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떠오른 구독경제에서 유통가가 활로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서비스는 고객의 호응을 얻으며 '록인(Lock-in·묶어두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은 배달 앱 '요기요'를 인수한 뒤 기존에 갖고 있는 배송 인프라와 결합해 향후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소상공인 구독경제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4일 구독경제 플랫폼 '구독Run'을 출시했다. 소상공인에 단순한 판로 제공뿐 아니라, 구독경제 사업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앞서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지난달 6일 경기점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하며 선보인 푸드마켓 유료 멤버십 서비스 '신세계프라임'은 한 달 만에 회원 수 1000명을 돌파했다. 신세계프라임은 연회비 5만5000원을 내면 축산, 과일 등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 고객은 40~50대가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연 800만원 이상 구매하는 블랙 VIP 고객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월 구독료로 일정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CU의 구독쿠폰 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190.3% 증가했다.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선택해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한 달 내내 일정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정기 혜택 서비스다.
 
사후 보장보다 현재 삶에 대한 혜택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위해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도 나왔다. 가입 기간 내내 생활 속에서 편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139480) 구독 보험은 '할인', GS리테일은 '맥주', 프레시지는 '밀키트'에 초점을 맞췄다. 
 
특급호텔도 양질의 상품을 엄선해 구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은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매월 호텔 수석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을 받아볼 수 있는 와인 구독 서비스를 최근 론칭했다. 고객은 가입 신청서에 선호하는 와인에 대한 정보를 기입하고, 호텔은 기호를 고려한 최적의 와인을 추천한다.
 
이 밖에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분 전환을 하려는 수요와 맞물려 꽃과 커피, 디퓨저 등도 구독 상품으로 나와 집이나 호텔에서 받아볼 수 있다. 
 
유승민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 수석 소믈리에는 "호텔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고, 와인이 가진 흥미로운 스토리와 정보까지 함께 얻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