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중국 긴축우려에 이틀 연속 1%대 하락…3060선까지 밀려
2021-08-20 16:35:25 2021-08-20 16:35:2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스피가 이틀연속 1%대 하락하며 3060선까지 밀렸다. 지난 19일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에 급락한 코스피는 이날 장초반 반등하는 듯 했으나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 긴축우려에 다시 낙폭을 키웠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3월29일(3036.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27포인트(0.43%) 오른 3111.10에서 시작해 장 초반 3122.09까지 오르며 반등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274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6억원, 161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장초반 코스피가 3120선까지 오르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인민은행의 금리동결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며 “위안화 환율 고시가 절상됐고, 중국의 금리 이슈와 규제 리스크로 홍콩증시가 폭락하자 원달러 환율이 1180원까지 상승,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업종별 지수 대부분이 하락했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지수가 3% 넘게 빠졌으며, 섬유의복,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건설럽,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이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종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2.42%), 현대모비스(012330)(-2.33%), 셀트리온(068270)(-1.85%), POSCO(005490)(-1.75%), 카카오(035720)(-1.71%),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49%), 기아(000270)(-1.24%), LG전자(066570)(-1.01%) 등이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3%), LG화학(051910)(0.4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25포인트(2.35%) 떨어진 967.90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7억원, 169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은 626억원을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씨젠(096530)이 6.11% 하락했으며, 알테오젠(196170)(-4.65%), 스튜디오드래곤(253450)(-3.62%), 엘앤에프(066970)(-3.4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89%), 휴젤(145020)(-2.93%) 등이 내렸다. 펄어비스(263750)는 5.19% 올랐고, SK머티리얼즈(036490)(2.77%), 카카오게임즈(293490)(1.97%), 에이치엘비(028300)(0.73%) 등은 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17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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