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서 나란히 1·2위
삼성, 상반기 판매량 2000만대 돌파
LG, 2분기 OLED TV 출하량 '역대 최대'
2021-08-24 08:46:08 2021-08-24 08:46:08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에 2103만대의 TV를 판매해 2016년 이후 5년만에 상반기 기준 2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NEO QLED. 사진/삼성전자
 
특히 'Neo QLED' 등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진 덕분에 금액 기준 글로벌 점유율이 31%(수량 기준 21.2%)를 기록하며, '16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 QLED는 상반기에만 약 400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6%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를 상회하는 추세로 미뤄볼 때 올해 1천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 QLED는 2017년 80만대,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가 판매돼 작년까지 누계로 1651만대를 기록, 올해 1000만대를 판매할 경우 26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을 포함, 전체 QLED TV는 상반기에 525만대가 판매됐으며, 프리미엄 TV의 다른 한 축인 OLED TV는 273만대가 판매됐다.
 
LG전자 OLED TV 에보, 사진/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운 LG전자는 상반기 19%(628만2000대)의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올 2분기 LG OLED TV 출하량은 94만5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한 이후 OLED TV 분기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올 상반기에 출하한 LG OLED TV는 총 173만5000여대다. LG전자는 TV 시장이 본격 성수기로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OLED TV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폭풍 성장은 LG OLED TV가 평균판매단가(ASP) 2000달러에 가까운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올 2분기 LG OLED TV ASP는 1950.9달러(229만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의 ASP인 512.3달러의 4배에 가깝다.
 
한편 올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출하량인 4563만4000대보다 소폭 늘어난 4785만4000대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재작년 2분기와 비슷했으며, 옴디아가 지난 6월 내놓은 2분기 출하량 전망치인 4894만3000대보다는 낮은 출하량을 기록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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