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캠프 소속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에 대해 "한무경·정찬민 의원은 캠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법령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소속 12명 가운데 5명이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직책을 맡고 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24일 오후 공지문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이후 일부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등 처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들 중 국민캠프에 소속된 한무경·정찬민 의원은 캠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수용했다"며 "이철규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당에 추가 해명 기회를 요청했기에 소명 절차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소속 의원 중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동산 의혹을 받는 의원들은 총 5명으로, 송석준·안병길·이철규·정찬민·한무경 의원 등이다.
송석준 의원은 캠프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을 맡고 있고, 안병길 의원은 홍보본부장, 이철규 의원은 조직본부장, 정찬민 의원은 국민소통위원장, 한무경 의원은 산업정책본부장 등을 각각 맡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송석준·안병길 의원은 당사자 소명으로 의혹이 해소된 것으로 결론 내렸고, 이철규·정찬민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 요구를,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안병길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 여하를 불문하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제가 몸담고 있는 당과 캠프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스스로 캠프 직책을 내려놓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4일 캠프 소속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에 대해 "한무경·정찬민 의원은 캠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윤 전 총장이 자영업 비대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