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OCI(010060)가
포스코케미칼(003670)과 손잡고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사업에 진출한다. 반도체 소재부터 이차전지 소재까지 첨단소재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OCI 군산공장. 사진/OCI
OCI는 26일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P&O Chemical)을 통해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소재인 고연화점 피치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49대 51 지분으로 지난해 설립한 합작사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투자비는 745억원으로, 오는 2024년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고연화점 피치 생산을 목표로 한다. 피앤오케미칼은 이번 음극재 핵심소재인 피치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방전 효율향상, 충전 밀도향상과 함께 배터리 수명의 증가를 위해 흑연계 음극재 코팅용으로 사용된다.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음극재 생산의 필수 부원료인 피치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업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연화점 피치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자립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OCI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액상 피치 생산에서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수익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피치사업은 지난 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업에 이어 OCI와 포스코그룹이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과물”이라며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피앤오케미칼이 이러한 시장환경의 변화를 기회로 삼고 고품질의 제품 공급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지난 1996년 세계 최초로 액상 피치 상용화에 성공하며 중동, 호주, 북미 등 해외 유수의 알루미늄 기업에 수출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액상 피치 제조사다. 철강부산물을 재활용해 고부가가치 소재사업으로 변환시키는 비즈니스로,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이차전지 및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를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다. 앞서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1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3만톤 규모의 전자급을 포함해 총 5만톤 생산능력의 과산화수소 공장 착공식을 가지며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OCI는 포스코케미칼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쓰이는 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에 이어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사업에 이르기까지 첨단 소재 기업으로서 핵심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던 군산공장 일부 라인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전용라인으로 변경하면서 올해 2000톤, 내년 3000톤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판매를 목표로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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