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들이 27일 오전 임시숙소인 충북 진천 소재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6주~8주간 인재개발원에서 머무르며 한국 사회 정착 교육 등을 받을 예정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8시31분께 경기 김포 임시숙소에서 출발했다. 약 3시간 반 만에 도착한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는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합니다. 머무는 동안 편하게 지내다 가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들은 수년간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 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PRT)에서 일한 직원 및 그 가족들 391명 중 378명이다. 5세 미만 영유아도 다수 포함됐다.
나머지 13명은 탑승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급유기에 타지 못하고 이후 군 수송기에 탑승해 뒤늦게 출발했다. 현재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른 수송기를 타고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내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을 특별기여자로 규정하고 최종적으로 자유로운 취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체류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시행령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검사 결과 및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가족이 탄 버스가 27일 오전 경기도의 한 임시 숙소에서 나와 충북 진천의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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