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사, 임단협 타결…임금 7.9% 인상
격려장려금 650% 지금 등도 합의
2021-09-02 09:11:14 2021-09-02 09:11:14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HMM(011200) 노사가 마라톤협상 끝에 2021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물류대란 등을 고려해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 결과다.
 
2일 HMM에 따르면 사측과 육·해상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8시 합의안에 서명했다. 협상은 배재훈 HMM 대표이사와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해 전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7.9%(2021년 1월1일부로 소급적용)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연내 지급 △복지 개선 평균 약 2.7% 등이다. 노사는 TF를 구성해 임금 경쟁력 확보와 성과급 제도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사진/HMM
 
HMM 관계자는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코로나 등 어려운 상황과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해운 재건 완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물류대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해운 재건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한 것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은 "코로나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원들의 노고를 국민 여러분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선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선원법이 개정됐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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