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부스터 백신 개발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에 대한 부스터와 독감에 대한 부스터를 결합해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백신을 개발한다는 새 호흡기 백신 프로그램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셀 CEO는 회사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현재 우리 회사의 최우선 순위는 매년 맞는 ‘범 호흡기’ 백신 부스터를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콤보 백신’은 매년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방셀 CEO는 덧붙였다. 또 모더나 외에 노바백스도 독감과 코로나19의 콤보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더나는 생후 6개월에서 12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6∼12세 어린이 4000명을 대상으로 자사 백신 50㎍을 투여하는 중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6세 미만 영유아에 대해선 6개월∼2세, 2∼6세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임상시험 중이다. 또 모더나는 암과 희귀질환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모더나 주가는 코로나19와 독감에 대한 콤보백신 개발 착수 소식에 힘입어 7.8%나 급등해 마감했다. 이는 독감 및 다른 질병에 대응하는 백신에도 mRNA 기술을 도입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음료 제조업체 산토리에서 이곳 직원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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