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각 계의 노력이 표면화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환영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가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우리의 시계가 한층 더 빨라졌다'고, 경제계·종교계 등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최근 국내 15개 기업이 모여 수소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수소기업협의체를 공식 출범시킨 데 이어, 천주교 수원교구는 '2040 탄소중립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2040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지난 8일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을 출범시켰다.
H2 비즈니스서밋은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 데이 개최 △해외 수소 기술·파트너 공동 발굴·수소 관련 정책 제안·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국내 수소경제 확산과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천주교 수원교구는 11일 '탄소중립 선포 미사'를 봉헌해 2030년까지 교구 안의 공동체에서 쓰는 모든 전력을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유엔과 정부가 밝힌 목표인 2050년보다 10년 빠르다.
지난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주요기업 총수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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