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의 접종이익이 월등히 크지 않기 때문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12~17세 연령층의 접종이득이 월등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외 사례를 참조해 백신의 종류·접종횟수 등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접종을 했을 때 이득과 하지 않았을 때 감염위험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12~17세 연령층을 포함한 4분기 세부 접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10월 이후 이들의 접종백신 종류·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9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의 접종 백신 종류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될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만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접종 허가가 난 상태이며, 모더나는 심사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접종을 강제하거나 권고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소아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든지 또는 접종 이득이 크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며 "접종과 관련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해 접종할지, 말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2~17세 연령층의 접종이득이 월등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백신 접종받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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