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카카오 상생안, 면피용 대책 불과"
"골목상권 업종 무분별한 침탈 중지 선언해야"
소공연, 온라인플랫폼공정화위원회 구성 절차 돌입
2021-09-16 10:14:14 2021-09-16 10:14:14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4일 발표된 카카오 상생안과 관련해 '면피용 대책'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골목상권 업종에 대한 무분별한 침탈 중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공연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의 협의도 전혀 없었고, 구체적 내용도 결여된 이번 발표는 눈 가리고 아옹식으로 몸통은 덮어둔 채 꼬리 자르기로 일관한 면피용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상생안에는 △꽃, 간식, 샐러드 배달 중개서비스 등 사업 철수 및 혁신사업 중심의 사업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 3000억원의 상생기금 조성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으로 케이큐브홀딩스 전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소공연은 “문어발을 넘어 지네발로 무한 확장 중인 카카오가 꼬리 자르기를 빌미로 대리운전과 헤어샵 등 본격적으로 침탈 중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3000억원도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없으며 무엇보다 골목상권 무한 침탈의 대가로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순수한 의도대로 받아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진정성 있는 상생을 내세우고 싶다면 당장 대리운전과 헤어샵 예약 등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장에서 즉각 철수하고, 여타 골목상권 업종에 대한 무분별한 진출 중지를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공연은 온라인플랫폼공정화위원회를 구성해 카카오를 비롯한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탈을 막고, 건전한 온라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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