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선박용 탄소 포집·저장 장치 기술 개발
기자재 업체 하이에어코리아 '배기 정화기술' 활용
2021-09-16 10:26:13 2021-09-16 10:26:1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엔진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암모니아수 흡수제를 활용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대우조선해양의 기본특허와 국내 기자재 업체인 하이에어코리아의 배기 정화기술을 활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 관련 20여건의 국내외 특허출원도 마쳤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암모니아수를 이용해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습식 포집공정과 광물탄산화 기술이다. 장치 규모에 따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 흡수제는 재생 후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손실이 거의 없다. 광물탄산화기술은 이론상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보관·저장할 수 있어, 앞으로 자원 재활용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하이에어코리아 관계자들이 선박용 CO2 포집·저장 장치 기술 검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산화탄소는 선박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국제해사기구(IMO)는 에너지효율등급지수(EEDI, EEXI) 기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중시되면서 유럽, 미국 등 주요 선주들은 높은 수준의 친환경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철 대우조선해양 선박의장설계담당 상무는 "이번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의 기술 검증 성공을 기반으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친환경 선박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향후 수주전에서도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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