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보화 사회에 코딩 교육은 초등학생 때부터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영어 교육을 뛰어넘는 수준의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16일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혁단협-국민의힘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혁신·벤처업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혁신벤처단체협의회가 내년 3월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 업계 정책 제안집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혁단협 회장단, 이준석 당대표, 김정재 의원, 윤창현 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 회장은 “4차산업혁명 분야와 관련해서 벤처기업에 필요한 인력이 약 10만명 정도 되는데 정부에서 2만1000명 정도는 교육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면서도 “내년 관련 예산을 더 늘려서 이 교육을 받는 학생 수를 대폭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처럼 제대로 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폴리텍처럼 특성화 교육 기관을 만들어 기업들이 인력을 바로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바꿔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정치권에서 벤처업계나 신산업을 언급할 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해 문제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것들을 막기 위해 업계와 적극 소통해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벤처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책 제안집을 전달했다. 정책 제안에선 풍요로운 국가경제뿐만 아니라 복지, 문화, 외교, 국방 등 사회 전반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혁신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어느 정파에도 관계없이 부강하고 삶의 질이 높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기본 철칙과 원칙으로 자유, 개방, 공정, 상생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72개의 세부 실천과제를 함께 제안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혁단협의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혁신강국 실현을 위한 혁신·벤처 정책 제안에 국민의힘이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의 디지털 서약 세레모니도 진행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왼쪽)와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구로구 벤처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혁단협-국민의힘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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