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민의 63.1%가 추석에 고향 등으로 이동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서울시민의 64.4%가 올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추석 지출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5.8%로 가장 높았으나,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31.8%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추석 연휴 이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민 65.1%가 ‘이동 계획이 없다’라고 응답했으며, 추석 민생 안정 대책 1순위로는 54.3%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을 꼽았고, 다음은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24.0%)’, ‘소비심리 회복(7.5%)’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의 올 추석 예상 지출액은 20만∼50만원이 36.8%로 가장 많았으며, 50만∼100만원 미만이 29.4%, 20만원 미만이 16.8%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서울시민의 추석 예상 지출액을 살펴보면 20만원 미만 비중이 2017년 6.9%에서 2021년 16.8%로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추석 준비 시 가장 부담되는 비용은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이 4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명절 선물비(27.3%), 추석 상차림비(2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차림을 위한 1순위 제품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가 49.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전통시장(20.2%), 온라인 쇼핑몰(14.0%) 순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추석 상차림 제품 구입 장소 중 온라인 쇼핑몰비중이 2017년 1.9%에서 2021년 14.0%로 큰 폭 상승했다.
3분기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3.2로 전 분기 대비 0.3p 소폭 상승하며 2분기 연속 90선을 유지했다.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 2분기부터 90선을 회복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그에 따른 급속한 물가상승 등이 국내?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3분기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0.3p 하락한 81.6으로 나타났으며,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5p 상승한 58.0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고용상황전망지수는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2.5p 하락한 76.0을 기록했고, 순자산지수와 물가예상지수는 각각 0.4p, 1.9p 소폭 상승했다.
추석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서울역이 비교적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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