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측의 주장에 대검찰청이 반박했다.
대검 감찰부는 17일 출입기자단에 전달한 입장을 통해 "특정 언론에 대한 고발장 유출 의혹 관련해 고발장을 유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는 지난 16일 성명에서 "한겨레가 보도한 고발장 이미지 파일의 출처는 대검찰청으로 강력히 의심된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즉시 박지원·조성은-대검-한겨레로 이어지는 검언 유착과 정치 공작 공모 관계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이날 사설에서 "'취재원 보호' 원칙에 따라 자료 입수 경위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윤석열 캠프의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얘기"라며 "가당찮은 얘기로, 일일이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이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언론과 제보자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은 그만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모든 의혹 제기에 대해 '정치 공작 프레임'을 씌워 아니면 말고 식 주장을 계속한다면 의혹만 더 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15 총선 직전 2차례에 걸쳐 당시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였던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한겨레는 고발장 입수 후 6일 이를 분석하는 내용의 보도를 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 등 지도부와 만나 간담회 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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