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단독범행 의문…윤석열 사퇴해야"
윤호중 원내대표, 15일 정책조정회의서 "본질은 '검당유착'"
2021-09-16 18:05:31 2021-09-16 18:05:3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 단독 범행으로 볼 수 없다"면서 "대검찰청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서울중앙지검 등이 철저히 수사하고, 윤 후보는 (대선후보 직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고발장의 작성자로 또 다른 검사가 특정됐다"면서 "이쯤 되면 (고발 사주 의혹이) 과연 손준성의 단독 범행으로 볼 수 있을까 의문이고, 윤 후보는 국민께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즉각 사퇴하고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고발장이 너무 투박하다던 윤 후보 측의 말은 물타기에 불과했다"며 "이 사건의 본질이 '검당유착'이고, 국민의힘도 검찰과 공동주연임이 드러나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대국민 사과를 하고 관련자 전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안을 보고 '딱 걸렸다'고 표현한다"면서 "정치검찰이 제1야당에 고발 사주까지 할 정도가 됐다는 건 국기문란이자 검찰권력의 사유화"라고 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망언을 쏟아내니까 제 낯이 화끈거린다"며 "모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손 검사 개인에게는 고발할 동기나 이익이 없고, 이 고발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추가로 개입돼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며 "고발 사주 의혹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조직적으로 관계될 가능성이 있으니 대검, 공수처, 서울중앙지검 등이 철저히 수사하고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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