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정의당은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낙태 반대 시위에 나선 데 대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하고 헌법재판소 결정도 부정하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부정하시냐"고 직격했다.
최 후보는 이날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서 '낙태 근절을 위한 기도 캠페인'을 진행했다. 최 후보는 "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며 "태아도 인간으로서 그 생명이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낙태죄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낙태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하도록 한 형법 269조와 270조가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며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헌재는 해당 사건에서 재판관 7 대 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강 대표는 "임신중절 권리는 여성의 권리"라며 "이제껏 안전하지 못하게 낙태 수술을 받아 사망한 여성들의 수많은 죽음들은, 여성의 결정권을 폭력적으로 빼앗았던 정치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이 저출생 원인이라는 국민의힘 1등 후보, 동성애 반대한다는 2등 후보, 낙태죄 부활에 힘 싣는 N등 후보 서로들 잘 어울리신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의당이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낙태 반대 시위에 나선 데 대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부정하는 행태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경의선숲길 부근에서 낙태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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