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수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문제까지 특검과 국조를 통해 규명하자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은 26일 논평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특검이 여야 가릴 없이, 성역을 두지 않고 모든 걸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약 6년간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화천대유는 합법적 지급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나, 일반 통념이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캠프는 특검과 국정조사는 물론 공익감사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우 캠프 대변인은 "잘못과 비리가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척결해야 한다.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공익감사도 청구해 감사원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 진행된 토지개발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 또 다른 비리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후보 역시 "잘못했으면 그게 누구든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민주당에서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즉각 수용하여 시작하자"고 몰아붙였다.
유승민 후보도 "이재명 후보는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거리낄 게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후보는 곽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수령에 대해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며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 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캠프도 '읍참마속'이라는 표현과 함께 곽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여명 캠프 대변인은 "곽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일 당시 아들이 화천대유에 취직한 것 역시 시인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 가족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여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당내 경선 주자들은 국민의 분노를 대표해 '원팀'으로서 정권교체의 열망을 위해 뛰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부터 집권여당 발 각종 비위와 국민의 공정과 상식선을 벗어난 행위로부터 떳떳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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