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제보자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재소환해 사실관계 전반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공수처 청사에 조성은씨를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씨는 이달 초 청사를 방문해 공수처에 휴대전화 2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했다. 조씨의 휴대전화에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서 전달 받았다고 하는 ‘손준성 보냄’ 고발장을 지난해 4월3일과 8일 다운받은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공수처는 고발장 등이 오간 텔레그램 대화방 자료 등을 분석했다.
또한 공수처는 지난 10일과 13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과 피의자로 입건된 손준성 전 대검찰청이 있던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공수처는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 외에도 조씨에게 윤석열 캠프 측이 제기한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공모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공수처가 집중하는 부분은 ‘손준성 보냄’ 고발장 작성자 및 전달 경위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손준성 보냄’ 고발장 첫 전달자로 지목된 손 차장검사 소환에 앞서 고발장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되는 ‘제3의 검사’를 확인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월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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