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아들의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 사건의 책임을 지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 직에서 물러났다.
장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며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윤석열)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아들 문제에 대해서도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죄를 지은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장 의원 아들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은 지난 18일 운전 중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밀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 제목의 청원이 지난 23일 올라왔다. 이 청원은 현재 15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 장제원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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