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일이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국민 절반 이상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0%대 후반에 그쳤다.
2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선거일이라고 가정할 때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3.0%로, 38.4%를 얻은 민주당 후보를 14.6%포인트 앞섰다. 기타 정당 후보 3.5%, 없음 2.7%,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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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18~29세(59.9%), 30대(51.6%), 60대(58.6%), 70대 이상(60.0%)에서 50%대를 기록하며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과거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20대(18~29세)와 30대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민주당으로서는 향후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 마련이 절실해졌다. 40대(민주당 47.5%, 국민의힘 43.4%)와 50대(민주당 45.2%, 국민의힘 47.7%)에서는 여야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2.0%), 부산·울산·경남(57.7%), 서울(57.5%), 강원·제주(56.4%), 대전·충청(51.7%), 경기·인천(51.3%)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사실상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된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가 높은 것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당 후보를 선호하는 응답은 광주·전라(73.0%)에서 우세했고, 이외 지역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는 민주당 후보 선호 응답이 29.8%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7%로, 민주당(30.4%)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국민의당(8.4%), 열린민주당(5.7%), 정의당(2.2%)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기타 정당 2.6%, 없음 10.2%, 잘 모름 0.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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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70대 이상(49.8%)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20대(42.2%), 60대(40.7%)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민주당에 앞섰다. 민주당은 30대(31.4%)와 40대(38.5%), 50대(35.6%)에서 30%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국민의힘(30대 36.1%, 40대 34.5%, 50대 37.9%)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이뤘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8.8%), 부산·울산·경남(44.6%), 서울(41.3%)과 경기·인천(40.1%) 순으로 민주당에 우위를 보였고, 민주당은 광주·전라(46.9%)에서만 앞섰다.
국민의힘은 8월 셋째주 조사에서 35%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8월 넷째주 36%, 9월 둘째주 37%로 지지율이 올랐고 이번 9월 넷째주 조사에서는 40%에 달했다. 민주당은 29~31% 사이를 오가며 등락이 크게 없는 지지율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2명이고, 응답률은 2.5%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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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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