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데뷔 때부터 아바타와 함께 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이번에도 CG나 애니메이션 같은 메타버스 세계관을 확장시켜 보시분들이 몰입하도록 했습니다."(카리나)
‘디귿’자 춤(‘넥스트 레벨’) 열풍을 일으킨 그룹 에스파(aespa)가 5일 첫 미니앨범 ‘새비지(Savage)’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그룹은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세계관을 내세운 싱글 ‘블랙맘바(Black Mamba)’와 ‘넥스트 레벨(Next Level)’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주목받았다.
그룹 네 명의 특징을 살린 4개의 아바타 ‘ae(아이)’를 만들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세계관을 표방한다.
지난 싱글들에서는 멤버들과 ‘ae(아이)’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드리는 존재‘블랙맘바(Black Mamba)’를 만나기 위해 ‘광야(KWANGYA)’로 떠나는 이야기를 다뤄왔다.
이날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에스파 멤버들은 "새 앨범 ‘새비지’는 새로운 조력자를 등장시켜 세계관을 확장시켰다"고 했다.
타이틀 곡 ‘Savage’는 에스파와 아바타 ‘ae’(아이)가 조력자 ’nævis’(나이비스)의 도움으로 광야(KWANGYA)로 나아가 ‘Black Mamba’와 맞서는 스토리를 풀어낸다.
둔탁한 드럼, 베이스 리듬을 중심으로 한 트랩 장르의 곡으로, '넥스트 레벨' 성공을 이을 훅과 추임새를 곳곳에 심어놨다.
'김미(gimme) 김미 나우(now) / 쯧쯧쯧쯧 / 이제 내가 너를 잡아'
"블랙맘바를 깨부시는 세계관으로 비로소 '넥스트 레벨(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여유로운 듯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퍼포먼스에 녹이려고 했습니다. "(지젤)
그룹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를 필두로 최근 ‘SM 컬처 유니버스(SMCU)’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가상 현실, 나노 및 바이오 기술, AI 등 신기술을 문화콘텐츠에 접목시켜 뉴노멀 시대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에스파가 나아가고 있는 '광야'를 확대시켜 SM 모든 아티스트들의 콘텐츠가 접목되는 세계를 꿈꾸고 있다. 에스파의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애니메이션과 모션그래픽 등의 기술이 활용됐다.
타이틀 곡 외에도 음반에는 ‘ænergy’(아이너지), ‘I’ll Make You Cry’(아윌메이크 유 크라이), ‘YEPPI YEPPI’(예삐예삐), ‘ICONIC’(아이코닉), ‘자각몽(Lucid Dream)’ 등이 수록됐다. 포스 버전의 앨범은 핸드폰 앱과 연동시켜 '광야'를 증강현실(AR) 기술로 살펴볼 수 있게끔 구현했다.
시리즈 영화를 방불케 하는 세계관으로 이미 선주문량만 40만 장을 넘겼다.
"앞선 두 싱글 뿐 아니라 여러 색깔을 소화할 수 있는, 확장된 세계관을 가진 그룹임을 증명하고 싶습니다."(카리나)
그룹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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