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1개월 동안 학교로 발송하는 공문서를 집중 점검해 수백건을 감축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8월23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학교 발송 공문서 점검제'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검검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발송 공문이 6.7%인 598건 감소했다. 교직원의 공문서 불편 신고는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학교 발송 공문서 점검제는 본청 실·국장을 학교 공문서 책임관으로 지정해 학교로 발송하는 모든 공문서를 검토해 현장에 필수적인 공문만 시행하도록 한 정책이다. 매주 본청 실·국장회의에서 발송 결과 및 교직원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외에 올해 시교육청은 학교 생산문서 증가세를 개선하려는 취지로 △내부 기안 및 지출품의 일괄 기안 △교육청 계획서 학교 연동제 △학교 업무중단 안내 등 홍보성 공문 생산 지양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 감축 정책에 대한 학교 현장의 체감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고기한 5일 보장 △불편한 공문서 신고 대상에 ‘학교를 불편하게 하는 보고문서’ 항목 추가 △교육청 행정편의주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업무 메일 및 전자우편을 통한 보고 요구를 지양하도록 하는 중이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앞으로 학교에 주는 지원금 중 일부의 절차를 간소화해 업무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서울 내 960여곳 학교별로 매월 지급하는 교원연구비를 오는 2022년부터 시교육청에서 일괄 지급한다. 학교 1400여곳에서 매월 지급하는 학교 전용 인터넷 서비스 '스쿨넷' 통신요금도 2024년부터 시교육청 산하 직속기관에서 일괄 집행할 예정이다.
교원연구비와 스쿨넷 통신요금 절차 간소화로 인해 감소하는 학교 생산 공문은 연간 11만6800여건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교원연구비와 스쿨넷 통신요금을 받기 위해 학교들이 소요액 같은 회계 공문을 생산했어야 했다"며 "앞으로는 교사들의 단가에 따라 일괄 지급해 학교는 공문을 쓸 필요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새로운 행정의 표준이 되는 학교 업무경감과 공문서 감축을 통해 학교 행정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과 교육 회복에 집중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19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면등교·교육회복 집중 지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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