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열리기 어려운 가운데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가수 선미는 오는 30일 첫 온라인 콘서트 '굿 걸 곤 매드(GOOD GIRL GONE MAD)'를 베뉴라이브로 중계한다.
이번 공연은 선미가 2019년 월드투어 '워닝(WARNING)'을 마무리한 지 약 2년 만에 처음 여는 콘서트다. 투어 당시 선미는 북미·아시아 등 3개 대륙 18개 도시에서 솔로 무대를 펼친 바 있다.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이번 콘서트는 XR 기술을 결합한 특별한 무대 연출을 선보인다. 단순히 무대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선미의 이야기가 담긴 한 편의 영화 같은 공연으로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EDM 축제인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는 오는 9∼11일 사흘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개최 장소인 장충체육관이 프로배구 경기와 콘서트 중계를 위해 구축한 기반 시설에 XR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당초 이 축제는 대면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돼 무료로 열리게 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구현된 마포문화재단. 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30일까지 '마포 M 클래식 축제'를 온·오프라인과 메타버스에서 연다. 지난해에도 비대면 콘서트를 열어 약 20만명의 온라인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행사를 선보인다. 게더타운은 지난해 5월 미국 스타트업 게더(Gather)가 개발한 화상 회의서비스다.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비대면 소통을 할 수 있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축제로 관객들을 대면할 수 없어 아쉬웠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는 9일에는 래퍼 화지를 비롯해 딥플로우, 서사무엘 등 힙합 뮤지션이 메타버스 힙합 콘서트를 연다. 화면에는 래퍼의 아바타만 보이지만 실시간으로 랩을 하고 음악 스튜디오에서 이를 송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크립토복셀’ 안 복합문화공간 ‘퓨처리스트 소셜클럽’에서 이뤄진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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