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지원청, 코로나 의심증상 학생에 구급차 지원
이번달부터 초·중학생 대상…보호자 사전 동의 하 실시
2021-10-07 06:00:00 2021-10-07 06: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 산하 북부교육지원청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구급차에 태워 검사 장소와 집으로 데려다준다.
 
북부지원청은 이번달부터 코로나19 임상증상 학생이 발생한 노원구 및 도봉구 초·중학교를 찾아가 이송 업무를 지원하는 '북부 학생 코로나 구급차'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지침'은 임상증상이 나타난 유·초등학생의 경우 보호자 연락이 안 되거나 보호자가 희망할 때 119에 신고 후 구급대 지원을 받아 선별진료소로 이동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119 구급대 업무 폭주로 현장에서 이용이 쉽지 않고, 학교에서 직접 학생의 이송을 담당해 관련 업무 부담이 가중됐다. 게다가 구급차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 중·고등학생은 보호자의 동의 하에 혼자 귀가하는 과정 중 감염 확산의 우려가 높았다.
 
이에 북부지원청은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현장에서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호자 동반이 힘든 코로나19 임상증상 학생 발생 시 구급차 이용에 대한 보호자 사전 동의를 받아 교육지원청으로 유선 신청하면 학교로 구급차가 찾아간다. 구급차는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 실시 후 학생 자택까지 이송한다. 이후 학교는 이용확인서를 낸다.
 
북부지원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사설 구급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119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면서 "일단 올해 예산 소진 때까지 운영한 뒤 현장 반응 등을 보고 내년 재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훈 북부지원청 교육장은 “북부 학생 코로나 구급차가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학생 이송 및 방역 업무 경감을 통해 학교가 교육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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