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소환 전날 관련자를 추가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은 10일 뇌물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사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얻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 등으로부터 금품 수억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9일 유 전 본부장의 측근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던 정민용 변호사도 약 16시간 조사한 뒤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씨에게 700억원을 받기로 했고,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가 자기 것이라고 수차례 말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자술서를 냈다고 전해졌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김만배씨와 농담처럼 이야기 했을 뿐 실제 약속도, 돈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어 사실관계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1일 김만배씨를 불러 그간 제기된 뇌물과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의 사실관계를 캐물을 방침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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